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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 시절 기록] 썬코어(루보) 매도 [기록용] / 치욕적인 날, 난생 처음 상폐를 맞보다. 비싼 수업료

삼백 2021. 12. 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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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코어가 정리매매를 시작했다.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빠져나왔다. 팔리지도 않는다.

80만원이 5만원이 되었다.

그나마 안도하는 점은..

내가 x도 모르고 크게 한방하겠다고 돈을 레버리지 일으켜서 박아버렸다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당시 나는 쫄보였고 그래도 썬코어를 하면서 단타용이라고 생각을 했기에 크게 넣지는 않았다.

내가 처음 썬코어를 매수한 시기는 1년 전이다.

물론 나에게 썬코어를 팔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난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고 이런 듣보잡 기업에 물타기를 했고
마지막 물타기는 작년 2월이다.

거래 정지되는 줄도 몰랐다.

어느날 딱 하고 보니 떡하고 거래정지가 되어 있었다.

80만원이면

집에 쌀도 사고 이마트에서 칼집삼겹살도 사고 와이프랑 애기 데리고 외식도 하고 차에 기름도 넣고
평소에 사고 싶던 신발도 하나사고...
양가 부모님께 용돈 조금씩 찔러드려도 어쩌면 남을 수도 있는 돈이다.

평소에 와이프랑 쓸데없는거 왜 샀냐고 싸움하지 않아도 될 돈이고
지금 노트북 가격에 80만원 합치면
시중에 나온 왠만한 인텔8세대cpu에 ssd하드 + 지포스1070 정도는 살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그런 귀한 돈을 날렸다.

내 자신에게 분노가 치민다.
어쩜 이리 바보 같았을까??

아... 이게 바로 남들이 말하던 상장폐지구나, 정리매매라는 거구나...

2015년 5월... 바이로메드를 매수로 주식에 입문하여 주식투자를 시작한지 3년 정도가 되었다.
역시 돈은 아무나 가지는게 아니다. 원칙없이 내 마음데로 했으니 비싼 수업료를 내게 되었다.

다른 누군가가 보면 그깟 80만원 정도야 ㅋㅋㅋ 웃으며
"난 1000만원도 수업료로 내봤다!"
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게 자랑은 아니잖아??"

내 자신이 부끄럽고 아내에게 미안하다.
집에 냉장고 음식 못먹고 버리는거 아깝다고 잔소리 했던 내가 민망하고 너무 미안하다.

물론 내가 야금야금 손해 본 것을 하비면 80만원은 훌쩍 넘을 것이다.

그러나 정리매매, 상장폐지 라는 것은 내가 얼마나 개잡주를 산 것이고
돈에 눈이 멀어 어찌나 어리석은 판단을 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썬코어라는 주식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또 다짐하자.

욕심부리지 말자!!

 


2018년 3월 6일 기록

 

지금 봐서 금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시 내가 투자하던 금액으로는 매우 큰 금액이었고

수익률은 특히나 지금까지 투자인생에서 가장 최악의 종목이었다.

 

중요한 점은 이때 나는 바이로메드를 팔았어야 했다.

 

그리고 욕심부리지 말자! 이 말은 지금 내 자신에게도 필요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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