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국에 몇 없는 찐투자자신데 지금 봐도 정말 대단하십니다.
여러분도 끝까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폐업인사' 겸 '주식투자 명예퇴직식'
1. '주식투자라는 부업에 대한 폐업인사' 겸 '주식 투자 명예 퇴직 행사' ~~ㅋㅋㅋ
오늘 휴가를 내고 집사람만 참석한 가운데, 나의 직접 투자인 '주식투자'에 있어서의 '폐업인사' 및 명예로운 '조기 퇴직 행사'를 서울 한남동에 소재하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서울 테라스' 뷔페에서 진행하고 있네... ㅎㅎㅎ
"본인 김철광은 2021. 4. 22.(목)부터 직접 투자자에서 은퇴하기로 하였음을 만천하에 선포합니다!"
"본인 김철광은 2021. 4. 22.(목)부터 아래아 같은 사정으로 인하여 폐업을 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리며, 그 동안 저의 글과 동영상을 사랑하여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폐업 인사를 드립니다!"
라고 말이지... ㅋㅋㅋ
직장에서도 명예퇴직이 있듯이....
주식투자에 있어서도 명예퇴직, 조기퇴직이 있어야 맞지 않어?
'전업투자' 혹은 '부업투자' 라는게
'업'
'(직)업'
'(사)업'
이라는 것이라면....
그 '업'도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어야 맞지 않겠냐고... ㅎㅎㅎ
주식투자도 시작을 했으면 언젠가는 그 끝이 있어야지... 영원히 지속되는 '직업'이나 '사업'이 어디 있겠냐... ㅎㅎㅎ
그래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던 나의 직접 주식투자라는 '부업투자'를 오늘자로 완전히 끝내고, 난 앞으로 직접 투자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선포를 하는 것이며....ㅎㅎㅎ
주식투자라는 부업에서 안전히 손을 때고, '폐업'을 하였음을 선포하고, 문을 닫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지... ㅎㅎ
직접투자에서 손을 땐 마당에.... 주식투자와 관련된 어떠한 일에도 앞으로 관여를 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또한 명확히 해 두려고 해.... ㅋㅋㅋ
이렇게 주식투자에 있어서 명예퇴직 및 폐업인사를 하는 마당에... 그 동안 내가 주식투자라는 '업'에서 명예 퇴직 내지는 폐업인사를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 몇가지를 밝히고, 이제 SNS에서도 사라지려고 해... ㅋ
이하 내용은 관심 사람만 읽어 보면 되겠고...
나 이제 가네.... ㅎㅎ
나는 이렇게 떠나지만 여기서 계속 투자 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는 늘 행운과 성공이 가득하시길~~ ㅋㅋ
이제 그만... ㅎㅎㅎ
꾸벅^^:;
2. 나이 50세 이후에도 계속 직접 투자? 난 반댈세!!
내가 무슨 궁예도 아니고, 책상에서 앉아서 컴퓨터만 딱 쳐다 보고 있으면.... 미래가 다 보이고... ㅋㅋㅋ
그딴 것 없어.... ㅎㅎㅎ
무조건 발로 뛰어 다녀야 해...
즉 탐방이나 IR에 적극적이어야 하고, 코로나 때문이라면 최소한 '컨퍼런스 콜'이라도 계속 해야만 하거든... 그러나 내 나이 50이 넘고 보니... 그런 것을 하기가 힘들어졌고, 또 불가능해 진 부분도 있었어....
사실...
그 동안은 기관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탐방도 함께 동행을 하고 했었는데... 나이가 50 넘다보니... 너무 티가 나는 것 있지... ㅎㅎㅎ
개인투자자 티.... 말이지... ㅋㅋ
그럼, 탐방이나 IR 참석도 없이 개별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인데... 지수나 인덱스ETF에 투자하는 것은 탐방이나 IR 없이도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개별 종목은 아니거든.... ㅠ ㅠ
그러니... 이제 결단을 내릴때가 된 게지... 계속 이 생활을 할 것인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인지.... ㅋ
그래서, 난 쿨 하게... 그냥 떠나는 쪽으로..... ㅎㅎㅎ
3. 직접 투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사라졌음
생각해보면...
고등학생 시절엔 머리속에 온통 대학입시만 가득했었어...
그런데,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그런 생각이 봄날 눈 녹듯이 머리속에 싸~악~~ 사라져 버리더라고... ㅋ
대학 4학년때엔 머리속에 온통 취업 준비뿐이었는데... 그것도 취업에 일단 성공하고 나니깐 전혀 생각이 나지 않게 되더라... ㅋㅋㅋ
총각시절때엔 머리속에 온통 결혼과 연애 생각이 90% 정도는 되는 것 같어... 이런 생각도 결혼하고 애들 낳고 키우다보니...
뭐... 연애?
뭐.. 데이트?
그런 것 한적 있었나... 싶을 정도로 관심사에서 사라지더라... ㅎㅎㅎ
그럼, 주식투자는?
이것도 내가 50세가 되자 마자... 마치 고3 수험생이 대학입시에 성공하고, 대학 1년 1학기를 마친 뒤 여름 방학때 처럼.... 완전 관심사에서 수식간에 사라져 버렸어...
대학 1학년 1학기 여름 방학때에는 대입은 완전 기억 속에 사라지고, 미팅할 생각, 알바할 생각, 배낭여행 할 생각 등등으로 내 관심사가 바끼듯이....
지금 내 관심사도 투자에서 다른쪽으로 옮겨갔어... 예컨대 건강관리 같은 것 말이지... ㅎㅎ
그래서, 더 이상 직접 투자에 관심과 흥미가 사라져 버려서, 이제 쿨하게 떠날 때가 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 ㅋㅋㅋ
4. 모험과 베팅을 할 나이인가?
'주식투자'라는 것은 '지적인 모험'이야...
내 판단이 맞는 지 틀린지를 놓고 베팅을 해 보는 게임 같은 게지...
그런데, 그런 '지적인 모험'과 '베팅'도 해야 할 나이가 있고, 때가 있지 않나 싶어.... ㅎ
30대 ~ 40대는 승부수를 떤져야 할 때가 있고, 그렇게 해야만 자산이 레벨 업이 되거든....
그런데, 50 먹고도 계속 승부를 걸어야 할까?
이제는 베팅보다는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해야 할 인생의 내림막길에 접어 선 것이 아닌가?
이 나이에 직접 투자에 올인하면서 계속 모험과 승부를 걸 필요가 있을까?
그냥 이 즈음에서 회군을 하고, 이제는 '안빈낙도'하면서 남은 여생을 프리하게 사는 게 좋겠다 싶어서, 직접 투자의 세계에서는 떠나는 것으로 했지... ㅎㅎㅎ
5. 익명성이 좋더라!!
내 대학 후배 중에서 키가 190이 넘는 동생이 있어...
농구를 졸라 잘하는 친구인데.... 키가 커다보니 어디를 가나 한눈에 화~악 들어오는 친구지...
한번은 그 친구와 맥주를 한잔하다가... 너는 키가 커서 농구도 잘하고 좋지 않냐라고 물어보니..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철광이형... 키가 커다는 것이 농구를 할 때에는 좋지만 일상 생활을 할 때에는 많이 불편해요.
예컨대, 어떤 물건을 여러 곳을 둘려보고 사고 싶을 때가 있지 않아요. 그럴때 다른 사람은 한번 다녀왔었던 가게에 또 들어가서 물어보고 살펴 볼 수도 있는데, 저는 한번 들어갔었던 가게는 거의 대부분이 저를 기억해요. 키가 워낙 커다보니, 웬만해서는 기억 해 주시지 않으셔도 좋을텐데 다들 기억을 해 주시더라구요..
아.. 좀 전에 오셨던 분이시죠..
하면 더 이상 물어보거나 조용히 또 물건을 살펴 보는게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라고 하더라...
나도 그런 것 같어... ㅋ
나를 알아 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불편함도 그 만큼 크게 늘어나는 것 같더라고... ㅋㅋ
내가 타 유튜브 채널이나 특강에 나가서 얼굴이 알려지는 것이 키가 커서 불편했던 동생처럼 나에게는 불편함으로 다가왔고, 이런것이 싫더라고... ㅎㅎㅎ
특히, 주식투자 이 바닥에선
'시기심'
'질투심'
이 장난이 아니거든....
내가 하지 못한 일을 해 낸 친구들에 대한 시기, 질투심이 장난이 아니거든....
그냥 내가 못한 일은 너도 못해야 하고,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 되어야 이 일을 못하고 있는 내가 편해지니깐, 자꾸 남 잘되는 일에 대해서 불편해 하시더라고... ㅠ ㅠ
내가 잘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알려 질수록 나를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사람들이 많이 질 텐데...
나는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이런 시기 질투의 대상이 되기 싫고, 그냥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는 사라져 버리는 것이 나와 나 가족들에겐 편한 일이 아닌가 싶어서 그냥 자연속으로 사라져 버릴려고...
그리고, 누군가가 나에게
"주식투자로 돈을 버셨다고 하시는데 얼마나 버셨어요?"
라고 물어 본다면... 앞으로의 나의 답변은....
"완전 망했어요. 주식투자로 돈을 번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아.. 그래요. 누가 철광님은 주식투자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하던데요?"
"당치 않은 소리입니다. 어디 그런 낭설이 펴졌다는 거예요. 저는 주식투자로 완전 망해서 요즘 아주 곤궁 상황이구요. 하루 하루가 힘들고 고달픈 삶을 이어가고 있어요... ㅠ ㅠ "
라고 할 예정이지...
그럼, 나에게 물어봤었던 분은 아마 기분이 아주 좋을 것 같어....
(그럼, 그럼... 주식투자로 돈 번 사람이 어디있어... 나도 못 벌었는데, 너도 벌어서는 안되지... 내 같이 똑똑하고 잘난 사람도 돈을 못벌었는데, 니가 벌 턱이 있나... ㅎㅎㅎ 그 참 고시다... ㅋㅋㅋ)
라고 생각할 것 같은데.... ㅎㅎㅎ
그럼, 그 친구 마음도 편해지고, 나도 타인의 주목을 받지 않아서 좋고, 너도 좋고 나도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을 선택해야지... 내가 왜 타인에게 불편한 마음도 주고, 나도 활동하기에 불편한 길을 선택할 것 뭐 있겠냐고... ㅎㅎㅎ
6.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치고 있는 듯... ㅋ
옛말에...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
'멧돼지 잡으려다 집돼지 놓친다.'
라는 말이 있지 않어... ㅎ
내가 그 동안 너무 산토끼 사냥과 멧돼지 사냥에 열중했었다라는 반성도 좀 있고 해서...
이제는 이미 잡아 놓은 토끼나 돼지 키우면서 .....
安分知足(안분지족 : 자기(自己) 분수(分數)에 만족(滿足)하여 다른 데 마음을 두지 아니함)
하면서 살려고.... ㅋㅋ
7. A 선배의 조언 : "박수칠때 떠나시게"... ㅋ
떠나는 마당에 마지막으로 한가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들려 주고 싶어... ㅎ
아마.. 2008년 말일꺼야...
A 선배를 만났던 것이... ㅎㅎ
그 선배와의 짧은 술자리가 지금까지도 내 기억에 또롯하게 남아 있어... ㅎㅎ
그때 A 선배가 나에게 해 줬었던 말을 옮기면 이래...
(1) 10년에 한번 정도는 큰 위기가 일어나게 되어 있어... 이때 '세대 교체'가 일어난다.
(2) 큰 위기로 인하여 새로운 슈퍼 개미가 나타나고, 사람들은 그 슈퍼 개미가 슈퍼 개미된 논리에 매혹된다.
(3) 위기 전의 슈퍼 개미들은 이번 위기에서 퇴출되거나 퇴출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큰 수익을 낼 수가 없다.
(4) 사람들은 위기 전의 슈퍼 개미 논리는 잊어버리고, 새로운 슈퍼 개미가 슈퍼 개미로 된 논리에 매혹이 되고, 그 논리에 환호한다.
(5) 10년이 지난다.
(6) 또 다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위기가 나타나고, 지난 시기에 슈퍼 개미가 되었던 논리는 그 위기에서는 통하지가 않고, 이번 위기에서 통했던 논리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이 새로운 슈퍼개미가 되고, 사람들은 위기전의 슈퍼개미는 잊게 되고 새로운 슈퍼개미에 열광한다.
(7) 또 10년이 지난다. 그리고 반복이 된다.
(8) 한번 지나간 영웅은 조용히 떠다는게 맞다. 너도 언젠가는 내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때가 올 것이고, 그 때가 되면 조용히 떠나시게.....
8. 기술적 분석도 굉장한 투자아이디어였다! 1998년엔!
당시 들었던 이야기를 좀더 구체적으로 옮기면 이래... ㅋ
(1) 지금(2008년 말경) 기술적 분석이라면 누구도 신뢰를 하지 않는 낡고 올드한 투자 전략이지만, 1998년에서 1999년에는 굉장한 투자 전략이였어...
(2) 1998년 IMF 이전에는 개인투자자들은 HTS 로 매매하기 보다는 증권사 객장에서 빨간 종이, 파란 종인에 주문서를 내는 방식이었고, 좀 더 진화된 방법이라고 해 봐야.. 전화 주문이었어...
(3) 그런데, 1998년 IMF가 터지면서 인터넷이 개통되기 시작했고, 하이텔, 천리안 같은 새로운 매체가 나왔어... 그런 매체와 새로운 HTS라는 방법이 나오면서, 그 동안 증권사 객장에서만 유통되었던 정보가 하이텔, 천리안, 팍스넷 등을 통하여 유통이 되었고, 그때 '얼리 어답터'였던 젊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바로 나였어...
(4) 그 이전까지 기술적 분석 조차도 개인 투자자들이 하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인터넷이라든지 HTS라든지 이런것 자체가 없었거든... 그런데 투자 환경이 바꼈고, 바낀 환경에 빨리 적응하였던 나와 같은 30대 전후반의 젊은 선두 투자 그룹이 처음으로 바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HTS에 기반한 기술적 분석을 대중화 시키면서 영웅이 된 것이지...
(5) 당시 증권주 우선주들이 10배씩 날아갔고, IT 주들이 10배씩 20배씩 날아가고 그랬어... 그때의 수익을 확실하게 챙겨 먹는 사람들은 그 이전에 투자했었던 중장년의 투자자들이 아니라 바낀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었던 30대 전후의 최신 기술적 분석을 다룰줄 알았던 젊은 이들이 쎄게 베팅을 해서 승부를 걸었고, 그 승부가 통했었을때, 그들이 슈퍼개미가 되었어....
(6) 그런데, 그 때 이후 지금(2008년말)까지 다시는... 정말 다시는.... 증권주 우선주가 10배씩 날아가는 일은 일어 나지 않았고, IT 버블 당시의 종목들이 다시 10배 이상 날아가는 일은 일어 나지 않았어.... 아니 앞으로도 절대 일어 날수가 없다고 봐야 해... (2021년 현재까지도 증권주 우선주가 날아간 일은 없었으니, 그때 A 선배의 말이 맞았다... ㅎ)
(7) 따라서, 어떤 슈퍼개미가 어떤 시기에 슈퍼개미로 되었던 논리를 그 시기가 지난 뒤에 따라한다면, 필패를 하게 되어 있어!!!
(8) 사실 운과 때가 기가 막히게 좋았던 것 뿐인데... 군중들은 그것을 그 사람의 실력이라고 착각을 하고, 착각의 대상이 된 사람도 자기가 실력이 좋아서 큰 돈을 벌었다고 착각을 하는 거지...
(9) 사실은 그때 슈퍼개미가 된 사람들은 베팅력이 어마무시하게 좋았을 뿐이고, 그 친구가 강하게 베팅할때, 시장이 잠시 그 친구의 논리에 맞장구를 쳐 준것 뿐인 게지... 그럼, 그 이전에 시장에 참여했었던 투자자들은 왜 그 젊은이처럼 수익을 내지 못했냐? 그것은 그 이전까지는 통하지 않았던 전략이기에 베팅 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바낀 환경에 빠른 적응을 하였던 젊은 투자 그룹은 그 역사를 몰랐기에 용감했었던 거지... ㅋㅋ
(10) 지금(2008년 말) 가치투자에 기반한 새로운 슈퍼개미들이 나타나서, 1998년 슈퍼개미들을 조롱하고 있지... 주식투자는 기술적 분석이 아니라 PBR, PER 등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보이는 중소형 가치주를 장기 투자를 할때 제대로 된 수익이 나오는 것이다고 말이지..
(11) 건설주, 철광주, 은행주 등이 PER가 4점대에 매수해서, 10점대에 매도해서 큰 수익을 냈다고 이런 투자 방식이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투자 방식이라고 기존 기술적 분석 투자자들을 조롱하고 있지... 그런데, 말이야... 10년 뒤에 또 발생할 위기에서는 이런 논리가 안 통할꺼야...그런데, 한번 두고 봐... 정말 10년 뒤에도 네가 생각 하는 논리가 계속 맞을지?
(12) 10년 뒤에도 PER 4점대 5점대 건설주를 매수해서 PER 10배에 팔겠다고 생각하겠지... 과연 그렇게 될까? PER 4점대, 5점대에 매수한 건설주들이 PER 2점대 1점대까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자산을 거들 낸 뒤에 반등을 할 껄... 가사 반등을 한다고 해도, 다시 PER가 10배 20배 이렇게 리레이팅이 될까? 이미 10년전에 한번 흘려간 투자 전략이 반복이 될까? 시장 앞에 겸손해야 돼!!
대충 이런 이야기였는데... 난 당시 전혀 동의하지 않았었지... ㅋㅋ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난 젊었었고, 오만했었고, 내가 참여했었던 짧은 시간이 주식 시장 전체의 모습이라고 착각했었어...
어쩌면 젊었기에 겁이 없었고, 겁이 없었기에 용감했고, 용감했기에 강하게 베팅을 했으며, 그 강한 베팅이 맞아 떨어졌을때, 수익이 크게 났었는데... 이런 모든 우연들이 나의 실력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것이 아니였나 싶어... ㅎㅎㅎ
9. 테슬라가 20배 30배 올라간 시기의 슈퍼개미
2008년 말 A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고, 12년이 지났어... 그리고, 그 선배의 예언은 거의 맞았어... ㅋ
(1) 위기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시점에,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온다.
(2) 위기가 한번 휩쓸고 지나가면 새로운 슈퍼개미들이 나타나는데, 그 슈퍼개미들은 기존 시장에서 탄생한 슈퍼개미와는 전혀 다른 논리와 방식으로 탄생한다.
(3) 기존 슈퍼개미는 새로운 위기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4) 대중들은 새로운 슈퍼개미에 열광하고, 그들이 슈퍼개미로 만들어 준 논리에 열광하고, 그 전 슈퍼개미들은 지난간 노래... 흘려간 가수... 미사리 카페촌 '라이브 가수'가 된다.
(5) 2020년 위기를 통하여 새롭게 탄생한 슈퍼개미들은 '서학개미'이며, 테슬라로 대표되는 미국 나스닥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 사람들이다.
(6) 이들은 '네이버 카페'라는 플랫폼을 기반하지 않고, '유튜브'에 기반한다. '유튜브'에는 재도권의 대형 증권사들도 각 사의 채널을 개설해서, 서학개미를 돕는데, 주요 미국 주식, 중국 주식 등 글로벌 주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7) 기존 대한민국 내의 중소형 가치주에만 투자했었던 투자자들은 이런 바낀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한다. 반면, 30대 전후의 젊은이들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미국 영어 방송을 실시간 번역하면서, 미국 현지 내용을 실시간 전달하면서 빠르고 신속하게 적응해 나간다.
(8) 미국 주식 뿐 아니라 일본, 중국, 유럽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12년 전 우리가 그 때로부터 10년 전 기술적 분석 전문가를 조롱했듯이... 이제 그들이 우리를 조롱한다.
(9) 기존 가치투자자들이 사용했었던 PBR, PER 툴은 새로운 슈퍼 개미들은 엑셀 등으로 매우 효율적이며 신속하게 계산해 낼 뿐 아니라 각종 퀀트 튤도 자유롭게 사용하다보니, 그런 기초적인 자료는 기본값으로 두고, 각종 전략을 구사해 낸다. 기존 가치투자자들이 '화승총'이라면, 새로운 젊은 투자자들은 '기관총'을 들고나와서 싸우기 시작한다.
(10) 글로벌 시장 관점에서 본다면,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2%에 불과한데, 그 작은 시장에서만 성장성이 닫혀 있는 작은 기업, 구닥다리 밸류에이션 지표에만 주목하면서 투자한다고 기존 가치투자자들을 조롱한다. 미국에서 시작해서 전세계로 성장 파이를 키워 나가는 테슬라 같은 나스닥 성장주에 투자해서 큰 수익을 낸 서학개미들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에 상장된 중소형 가치주에만 투자하는 중장년 투자자들이 답답하고, 한심하게 본다.
(11) 최근 이런 모습에... 난 '기시감'을 느꼈다. 내가 12년 전 A 선배와 소주한잔 하면서... 참으로 올드한 투자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구먼... 했었는데... 지금 내가 그 올드한 투자 방식으로 투자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10. 내가 지금 영어 공부해서 뛰어난 서학개미가 될 수 있을까?
이처럼, 2020년 위기를 통하여 새롭게 탄생한 서학개미들은 새로운 논리와 새로운 철학으로 돈을 벌었고, 그 논리에 대중들은 열광하고 있어....
그럼, 나도 이 친구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서, 지금이라도 영어 공부를 해서, 따라 잡아 볼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내가 선택한 길은....
쿨 하게 주식 투자 세계에서 은퇴 선언하고 강호로 사라지는 것.... 이것이였어... ㅎㅎㅎ
11. 앞으로 계획
일단 와이프에게 '주식투자 명예 퇴직'을 이야기를 했었고, 와이프는 그 동안 수고 많았다고 이제 그만 할 때도 된 것 같다면서 주식투자라는 부업에서의 명예 퇴직에 동의 및 적극 지지를 해 주었어... ㅎㅎ
그래서, 이렇게 명퇴 오찬을 서울 경치가 잘 보이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 '테라스 뷔페'에서 같이 먹고 있는 것이구... ㅎㅎ
오늘 이후로는.... 주식 시장.... 이 바닥에서는 완전히 떠날 예정이고..... ㅋㅋ
뭐...
주식투자 특강이나...
인터뷰...
유튜브 방송...
팟케스트 방송...
등등
이런 모든 매체에서 사라져 버릴 예정이야... ㅎㅎㅎ
(다만, 이 명퇴 발표 이전에 약속해 놓았던 부분은 불가피하게 진행하는게 한두건 있을 것 같긴해..ㅋ)
이글을 마지막으로 모든 SNS에서도 사라지고.... ㅋㅋ
자연인 '김철광'으로 돌아가서, 자연을 벗 삼아 자유롭게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려고 하네.. ㅎㅎㅎ
그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서 만났던 많은 분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드릴때가 된 것 같고... ㅎㅎㅎ
그 동안 여러 페친분들로 인하여 행복하고 즐거웠네요~~^^:;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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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숲 김철광님 주식투자 은퇴.
◯ '폐업인사' 겸 '주식투자 명예퇴직식' 1. '주식투자라는 부업에 대한 폐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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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4. 22. 기록
주식방송을 청취하거나 유튜브로 예전부터 보신분이면 한번쯤은 들어봤을만한 이름입니다.
"바람의 숲 김철광"
저도 이런 멋진 은퇴를 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그 전에 지금이 저에게는 어떤 시기인지 고민해 봅니다.
아래 구절이 마음에 와닿네요.
30대 ~ 40대는 승부수를 떤져야 할 때가 있고, 그렇게 해야만 자산이 레벨 업이 되거든....
지금 저는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잘될지는 모르지만 해보려구요....
여러분도... 승부수를 던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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