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10112] [잡담] (긴글입니다)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이루다 논란 by 호향

삼백 2023. 4. 26. 18:23
반응형

대한민국의 민낯


1.

사실 우리사회가 여러가지 고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겉으로는 착한 척하고 외적으로 남에게는 엄격하고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본인은 몰래 비도적인 일을 자행하는 것이다. 아니 사실 본인이 비도적덕인 일을 액티브하게 자행하지는 않더라도, 가끔식 판단이 요구될 때 본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합리화 하는 것이다.

(나는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직장에서든 어디서든.

또한 불법이 아니더라도, 무언가 이미지가 나쁘거나 어떤 네가티브한 성격을 가진 것들이 있다면, 그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 그렇게 남을 공격하는 본인은?? 본인은 실제로 그러한 것들을 전혀 안했는지 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철저히 숨기고 있을 것이다.

이게 몇가지 예를 들면
(들은 이야기)

회사의 서버가 자꾸 다운 되거나 느려지거나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인터넷 연결도 종종 안되거나 끊어졌다)
근데 그러한 문제가 나타난 것은 9월이었고 8월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작은 회사라 서버 관리자 등 전문가는 없고, 총무과 직원 등이 얕은 지식으로 그동안 대충 대충 주워들은 지식으로 땜빵하면서 굴러가던 상태였다.

서버를 점검할 줄 모르니 전문가를 불러야 하는데
전문가를 부르면 돈이 드니까 사장님 눈치만 보고 아무도 말 못했다.
사장님 밑에 있는 분은, 돈 안드는 방법을 찾다가

돈 안드는 방법을 찾다가, 전에 돈주고 서버 고쳐달라고 부탁한 회사직원에게 "그냥 문의"형태로 전화해서 살짝살짝 기분 안나쁘게 최대한 길게 물어봐서 나와는 답을 실마리로 해결하라고 했고..

결국 그 전문가 왈 "그런식의 에러는 서버의 고질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95% 구요. 그외 드물게는 직원분들이 설치한 서드파티 프로그램 중 바이러스 있는 프로그램 등이 원인일수도 있구요." 라고 대답했는데..

결국 90%의 가능성은 놔두고 10%의 가능성에만 몇일 몇주 온 회사 직원들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일단 서버 전문가 부르면 돈이 드니까

전 직원 컴퓨터를 조사해서
라이센스 걱정 없이 회사나 집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쓸수 있는 프로그램들, ex 여러가지 백신 프로그램, pdf 관련 뷰어, zip관련 프로그램, 간단한 이미지 뷰어, 간단한 화면 캡쳐 프로그램, 등등..

이러한 것들이 혹시 악성 프로그램으로서 서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버리고 (여기에 앞장선 홍위병 1등은 - 성공했을 경우- 사장님에게 사랑받음 - 실패해도 손해없음.)
전직원 컴퓨터 전수조사해서 어도비 뷰어나 알집 등 모든 프로그램을 삭제시켰고
공짜 백신 프로그램 2개를 (v3 알집) 정밀검사로 2회이상 돌렸다. (회사에서 쓰면 불법이지만 바로 쓰고 바로 삭제)

그렇게 몇날 몇일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검사하고나서 모든 컴퓨터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났는데도 서버는 고처지지 않았다.

결국 서버? 전원을 수회 껐다 킨다든지 잘 모르는 버튼등을 마구 누른다든지 비전문적이고 원시적인 발로 가격하는 방법을 썼지만 소용 없었고..

결국 10일 후 서버 전문가가 와서 "원인은 노후화. 일부 부속의 수명이 다됨"을 진단 받고 수리후 멀쩡하게 잘 돌아갔다. 너무 오래되어 다른 부분도 문제가 생길수 있다고 하면서 되돌아갔다

이후 6개월간 아무이상없다가
다시 (그때 전문가가 예고했던 대로) 또 문제가 생겼다.

그럼 이번에는 바로 서버 전문가를 불렀을까?

그렇지 않다.
이번에도 전 직원의 컴퓨터를 전수조사하여
유명하지 않은 프로그램들을 모조리 삭제했고, 파이어 폭스 브라우저나 pc용 돌핀 브라우저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그러니까 직원들이 불편할 뿐 사장이나 딸랑이가 불편한건 아님)

그리고 다시 서버를 발로 차는 등 원시적인 수리방법을 총동원했고
결국 소용없어서 다시 10일후에 전문가를 불렀다.
그리고 2시간 만에 수리완료


2.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할까

우리는 열쇠를 잃어버려도
잃어버린 곳이 매우 어두운 곳이면 그곳은 외면하고
엉뚱한 곳, 전혀 관계없는 밝은 곳에서만 찾아 다닌다.

문제는

"왜 밝은 곳에서 찾아요? 열쇠를 잃어버린 곳은 저쪽 어두운 곳이잖아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왜 없을까?
그동안에도 없었을까?

우리 모두가 기꺼이 바보짓을 하는 이유,
그리고 아무도 그것을 바보짓이라고 먼저 말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바보 짓이라고 말하는 순간

모든 책임은 그 말한 사람이 져야 하기 때문이며,

심지어
"회사에 비용이 늘어나는 방법을 제시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는 것은 물론
혹시라도 그 95%의 효과 있는 방법이 우연히 5%에 해당되어 효과가 없을 경우
모든 책임을 다 뒤집에 쓰고 회사를 나오거나 혹은 승진에 누락되거나 혹은 영원히 불명예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다구리 당하는 그런 세상인 것이다.

////
 

그러니

약아빠지고 약싹빠르고
똑똑하고 기민한 사람일수록

입이 무겁고 토달지 않고 위에서 지시한대로 하며
누군가 바른 말을 하면 그 뒤에 편승할 뿐 스스로 나서지 않는다.

바른 말을 해서 성공해봤자 본전이며
실패할 경우 나의 인생을 걸어야 한다.
.
.
이렇게 가식과 내면의 차이
그러니까 위선과 사실..의 차이... 처럼

한국사회는
이런식의 차이가 너무도 벌어져 있는 것이다.
바로 10선비 문화이다.
(10선비 집단 = 자신은 고귀한 척, 남에게 100프로 순결 요구. 99%순결한 자에게 달려가 다구리하는 집단)

아무도 임금님이 발가벗었다고 말할수 없는 것 같다.

왜냐고? 그걸 말하는 순간
0.0001%의 확률로 내가 영웅이 되겠지만
99.999%의 확률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다구리 당해 만신창이가 된다.

왜냐고? 모두가 비슷해질수록
모두가 능력이 비슷해질수록
우리는 누군가의 실수를 먹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다수가., "진실을 말하는 소수"를 공격하는 이유는
그 소수가 "틀렷기 " 때문이 아니라
그 소수를 공격하는 것이 "자기들 다수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 다수를 90%라고 할때
90%는 사실, 30%의 무식자들(선동된 사람들)과 60%의 수동적 지지자들(편승하여 이익만 먹겠다는 수동적 방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60%의 사람들은, 그 10%가 바른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또 그들의 용기에 감탄하고 속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지-랄 스럽고 강성인 30%의 빠돌이 빠순이들의 행동력에 편승하여 수동적인 찬성자가되어, 10%를 공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전체 인구 중 경쟁자를 10% 제거할 수 있는 아주 손쉽고 빠르고 편한 방법이기 때문에 ( 그 덕분에 10%를 그들 밑으로 깔고 올라설 수 있다)
 

결국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

.

.

이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우리는 모두 (김용옥의 말에 따르면 일제시대부터였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안내(?)를 받지 못했다.

원래는
집에서 올바름을 교육 받고
그 올바름을 내면화하여, 그 내면화한 올바름을 바탕으로 삼고
그것을 척도로 삼아, 친구관계와 대인관계, 선생님과의 관계를 발달시켜야만 한다.

물론 이 두가지가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
사회적 예법 사회적 관례, 사회적 관계는 조금더 복잡하고 더 깐깐하며
약간의 배려(가식떨기)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 근본은 같아야 한다. 반드시

그 근본이란

옳고 그름의 본질
그러니까 가장 포괄적인 범위에서의 윤리의 본질
도덕적, 윤리적 본질...
ex) 거짓말 하면 안돼, 약속은 지켜야 해, 자기가 한 말에 책임져야 해,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돼 등등

하지만 우리는
어려서부터

양쪽 부모님들의 바쁨으로 인해
혹은 625 세대의 윤리적 사회적 유대감 교육의 부재로 인해~~
그 아들딸 또한 그런 사회적 관습 없이 커왔기 때문인지..
.
.
우리가 사회의 주인이며, 우리가 이 사회의 구성원인 동시에 주인이라는 생각이 매우 희박하다.

우리들 대다수는 아직도
길거리에 혹은 몰래 남의 담장 안에 쓰레기를 버려도
혹은 길거리에 피해를 주어도
그것이 나와 관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바로 나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단지 혹시 멀리서 저 위에서 누군가 볼까봐 그러니까 챙피해서이다)


이것은 전형적인 "사회적 유대감"이 없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사회 - 나 분리 의식에 따른 것이다.

그러니까

내면의 선악과 내면의 윤리적 가치관이
자연스럽게 확대되어
사회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사람들은

이렇게 사회와 나 자신과 분리되어 있다.
(사실 우리 대다수다)
.
.
.
자연스럽게 부모에 이끌려 하나하나 개인과 사회의 연결을 부드럽게 연결하지 못한 사람들..

그러니까 부모가 바쁘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부모가 한가해도 잘못된 가치관으로 인해... 혹은 각박한 사회 분위기를 통해 ...

아무런 준비 없이 아주 강한 규칙으로 짜여진 사회에 뚝 떨어진 사람들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전혀 다른 모습(페르소나)을 연기 하기 시작한다. 웃기 싫어도 싫다는 표현을 못하고 억지 웃음을 짓고... (쓸데 없이 엄격한 기관.. 결국 개인의 표현을 힘으로 억제하고 규율로 권위를 내세워, 개인과 사회와의 단절을 유도한다. 유대감 제로가 된다.)

결국 그렇게 커온 사람들(아이들)은
그 반대급부로서 아무도 안볼 때 공동체 구역(길거리, 혹은 어린이집)에 쓰레기를 버린다.

결국 개인과 사회를 전혀 다른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대다수에게 "사회와 개인이 분리된 것으로" 뇌에 정착되면
사회적 행동과 집안에서의 개인적 내면에서 나오는 행동이 서로 분리되고 전혀 다르게 된다.

이제
집밖에서는..
가식은 일상이며
위선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물론 세계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도
어느 정도는 개인과 사회의 행동 규범은 조금은 다르고,
그 누구에게나 사회적 행동양식이 있고
집에와서는 집안에서의 행동양식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윤리적 규정이나 도덕적 잣대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

서양이나
심지어 일본에서조차도

집안에서의 윤리적 잣대는, 사회에서의 윤리적 잣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거짓말과 위선은 사회에서도 여전히 배척되고 있으며
실수였더라도 스스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도 가정이든 사회든 무거운 책무가 따른다.
 

이것이 잘 다듬어지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방청소를 잘하는 (혹은 그렇게 잘하도록 교육받은) 아이는 회사에서도 책상과 주변을 깨끗이 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위선 100프로 가면을 쓴 자들은 (나도 어느 정도 그렇다)

회사 상급자의 눈에 들기 위해 회사에서의 순도 100프로 짜리 윤리적 행동과 100프로 깨끗한 책상을 유지하고 집에와서는 돼지 우리의 모습을 띤다.

왜냐면 자신의 윤리의식이 80프로라면
회사도 80%이상 깨끗하고
집안도 80%이상 깨끗해야 하는데

위선이라는 가면을 쓴 사람이, 윤리의식이 50%라고 가정한다면
회사가 95%이상 완벽히 깨끗함을 유지하려면
집은 5% 정도로 쓰레기장이 되어야 한다.


3.

 

이번 이루다 사태를 보면
사람들은 여전히 본질은 안보고 변죽만 올린다.

사람들은 열쇠를 잃어버린 어두운 곳은 가지 않고
엉뚱하게 밝은 곳에서만 (쉬운 곳에서만) 열쇠를 찾고 있다.

그리고 그 밝은 곳을 손으로 가리키며 손쉬운 선택을 강요하는 다수는 바로,
시대에 편승하는 60%와 무지한 선동가들 30%다.

그들이 말하는 가장 손쉬운 길은 회사가 폐업하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다. 이루다 문제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민낯이 다 들어가 있다. 그러기 때문에, 이 복잡하고 엄청나고 까다로운 이 문제를 열수 있는 용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것은 판도라의 상자와 같다. 이걸 열면 그 사람은 0.001프로의 확률로 영웅이 되거나 99.999의 확률로 사회에서 매장 당할 것이다.)

역시 AI 인공지능의 발달은 우리나라의 10선비 윤리의식, 가식과 위선의 윤리의식,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윤리의식 속에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
.
.
.
사실,
지금 사람들이 이루다에게 내세우는 도덕적 윤리적 잣대는 매우 당황스럽다.

왜냐면

이루다는 AI로서 사람들로부터 학습된 것을 말하는 것이지
스스로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천만 건의 말투를 이루다가 학습했지만
단순 특정 명사에 대한 정의적 개념 외에는
그러니까 사람들의 말투의 학습 외에는

초기화되어 시작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사태를 통해 보면 아마 알고리즘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

만약 이루다가 레즈비언 폄하 발언을 했다면
그것이 선교육을 통해 미리 저장된 편향이 아니었다면
대화를 주도한 사람에 의해 교육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이루다 입장에서는 레즈비언이나 서핑보드... 모두 다 같은 개념이엇을 수 있다. 이루다가 서핑보드를 싫어하고 낙지회 먹는 것을 혐오할 수 있다면 역시 같은 알고리즘으로 레즈비언도 (이론적으로는) 혐오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회사가 필터링 안 한 죄가 없다는 뜻은 아님)

만약 대화를 주도한 사람이 그러한 것을 교육했다면 그것은 AI의 잘못이 아니라 AI를 편협하게 교육하려고 한 그 사람의 잘못이며

그것이 아니라 그렇게 교육시키지도 않았는데
이루다가 그렇게 말했다면

과거 100억만건의 학습용 대화 (raw) 데이타의 공통된 인식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
.
그러니까

 

이루다 라는 AI가
모나미 볼펜을 미워할 리가 없고
일본 사람을 미워할 리가 없고
등산객을 미워할 리가 없다.

왜냐면 디폴트 값은 0 니까 말이다.



이루다라는 AI 입장에서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레즈비언도, 일본 사람도, 등산객 등과 같은 등급의 그룹집단 명사일 뿐이다.

그러니까

이루다가 레즈비언에 대해 비하 발언을 했다면
"알고리즘으로 그걸 왜 못골라냈느냐"라고 욕할게 아니라

그 원인이
그 전에 '원형 데이타'였던 수억건의 우리나라 10-20대의 대화에서 아마도 레즈비언을 미워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믹서기에 똥을 넣고 믹서기 돌렸는데
똥물이 나왔다고 믹서기 회사를 폐업해야 하느냐 라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물론 재료에 똥을 넣지 못하도록 설명서를 왜 안넣었느냐... 혹은
똥을 넣지 못하게 하는 안전장치를 왜 안했냐는 비난은 피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루다의 발언은
결국
(좁은의미에서는)

"10대-20대 수억건 대화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고
"학습받은 AI는 학습받은대로 할 뿐이다"라는 진리를 보여준 것 뿐이다.

근데 여기서 또 하나가 있다.

과연 우리는 그런 사상으로부터 자유로운가..
왜 그렇게 경기(경끼:seizure)를 했어야만 했나

방귀를 자주 끼는 방귀쟁이가
좁은 방안에서 누군가 (자기가 아닌 경우) 방귀를 끼었을 때
더더더 화를 더 많이 내는 것 처럼

그리고 제비족이 자신의 딸은 칼같이 관리하는 것 처럼

고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절대로 아이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 처럼

...

그렇게 길길이 날뛰고 화를 낸 (동조한 대다수의 사람들 말고 선동가들 말이다)
수십번 그 회사에 전화하고 수시간 동안 댓글 워리어를 자처하면서 분노의 댓글을 단... 바로 그 주도세력들은

과연 100프로 순수하고 100프로 윤리적인 사람들일까
(메신저를 까는게 아니라 한번 우리 사회의 윤리적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혹시

우리나라가
사회적 윤리과 개인적 윤리가 너무도 분리되어 있고
윤리적 선동가들은 그동안 사회적으로 고결한 척 하고 다녔는데

이번 이루다 사태에서
자신의 내면적 윤리가 탄로 난 것처럼 화들짝 놀라 더 분노한 것은 아닐까
(물론 그중 순수한 소수도 잇을 것 같다)
...

나 역시 솔직히 말해
일부 성적 취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있고
호불호가 있다.

또한 장애인에 대해서 혐오하는 감정은 없지만
몇번 크게 당(?)해본 적이 있어,
장애인분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크게 더 착한 것도 아니고
더 나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
왜 우리는
사회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순도 100프로 정도로 더 고결한 척 해야 하는 걸까
순도 100프로로 저렇게 고결한척하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다 고결한 것일까 아니면 위선덩어리일까 (솔직히 그 많은 사람들이 윤리적 순도 100프로가 가능할까)

 

혹시

평범한 우리들은

너무도 평범해서 남에게 갑질할게 없으니

순도 100프로 윤리의식이라는 가면이라도 써서

99%짜리 윤리의식 연기자들에게 갑질하려는 건 아닐까


내 말의 핵심은
우리 모두가 사실 비윤리적이니까 그냥 비윤리적인 것을 솔직히 자랑하고 다니자는 그런 뜻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적절한 선을 긋고
사회에 해가 되지 않고 사회적으로 문제 없는 선 안에서는

그러니까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네거티브한, 사회에 해가되는 나쁜 개념을 퍼트리는 그런 표현만 하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는 어느 정도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남을 공격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
.
.

왜 우리는
누가 더 순도 100프로 깨끗하고 윤리적이냐 의 경쟁을 하고 있을까?

사실 살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도 대단한데 왜 그것으론 만족을 못하고 있을까?

왜 우리는
결국 아무도 못지킬 그런 순도 100프로 윤리적 깨끗함을 (앞다퉈) 내세우고
결국 모두가 거짓말을 하도록 우리 스스로를 만들까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적으로 문제만 없는 그런 윤리적 선(대략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윤리적 착함80%정도 - 예를 들면) 안에서는.. 더 이상 윤리적인 강요를 서로에게 하지 말아야 하는데

왜 우리는
너도나도 (말도 안되는) 순도 100프로 짜리 윤리적이고 초 깨끗한 사람이라고 위선을 떨고

그 위선의 가면을 쓰고

윤리적 순도 99%인 사람들에게 윤리적 갑질을 하고
다시 윤리적 순도 99%인 사람들은 윤리적 순도 98%인 사람들을 윤리적으로 다구리를 하고

결국 다구리를 당하지 않으면
우리모두가 (말도 안되는 ) 순도 100프로 짜리 윤리적 위선덩어리가 되어야 하고

이걸 연기하느라 서로 피곤해도
조금만 틈이 보이면 순도 100프로 윤리적 인간이라는 가면을 쓴 다수로부터 다구리를 당하니 (그리고 그는 만신창이가 된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법 지키며 선하게 사는데도

윤리적 100프로 가면을 쓴 위선자 집단들에게 다구리를 당하고 사니....
 

결국
나도 (자기 보호적 차원에서)
위선이라는 가면을 안쓸 수도 없고

모두가 그러하니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게 증가하고 ....
.
.
.

이게 얼마나 "위선적 가면"이 갑질하는 세상이 되었는지

법적 윤리적 책임이 없는데도
뒷사람 오는지 안오는지 상관없는데
문 안잡아준걸 뭐라하는 광고도 있고

(물론 여기서는 주장을 더 강하게 하기 위해 서포터로서
앞사람은 전화받는 설정을, 뒷사람은 양손을 못쓰게 하는 설정을 넣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설정한다고 한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저건 변죽을 울려 핵심을 교란하려는 행위다. )


//

이번 이루다 사태를 보고
나는 더이상 우리나라에서의 AI 발전은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낙인으로 인해
이루다를 만든 회사는 절대로 재기 못할 것으로 본다.

또다시 이루다가 나오면
(그 회사를 망하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루다에게 어떻게든 혐오를 또 교육시킬 것이고
그걸 캡쳐해서 또다시 마녀사냥에 나설 것이다.

(그리고 비난의 두번째 기준은 더 엄격해질 것이다. 왜냐면 한번 기회를 주었거든)


누가?
바로 순도 100%의 윤리적 가면을 쓴
본질을 외면한
선동가 집단들이 말이다.
.
.
.
그 순도 100% 윤리를 장착한 선동가 집단들이, 사실 100프로가 아니라 우리들과 비슷한 그냥 평범한 80%짜리 윤리의식을 가졌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작용 - 반작용의 법칙대로, 혹은 평균의 법칙대로

그들의 내면은 60%짜리 평균 이하의 나쁜 윤리적 상태가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60% 짜리의 숨겨진, 저열한 윤리적 상태는, 끝없이 표현되기를 갈망하는데 (그 무엇도 존재하는 한 표현되어야만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매우 괴롭거나 결국 죽게된다) 과연 그 60%의 윤리적 상태들은 속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친한 지인들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

지금 이루다 사태에 경기(경끼)를 부리는 지금 20-30대 그들(혹은 그녀들)은
스캐터 랩이 대화를 수집했던 ‘텍스트엣(2013년)’ 시절
그리고 2016년에 ‘연애의 과학’ 서비스를 했던 시절에 바로 그 정보 제공대상이었던 10대 -20대가 아니었을까

과연 지금 경기(경끼)를 부리는 저 수많은 사람들은
과거 스캐터 랩이 100억건의 대화를 모았던 바로 그 대화의 주체가 아니었을까
(나는 스캐터 랩을 쉴드하는게 아니다. 본질을 말하려는 것이다)

스캐터 랩에서 그토록 많은 대화 ... 100억건의 대화를 모았다면
사실 그 100억건의 대화는
지금 이루다에 경끼하는 저 사람들의 평균적인 그 시대의 (사적인) 연애 대화(2013~2020)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레즈비언을 혐오한다 더럽다" 라는 표현은 당연히 걸러져야 한다. 그리고 그건 알고리즘을 고치거나 필터링하면 된다. 이건 단순한 문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AI입장에서는 레즈비언이나 등산객이나 디폴트 값은 0 이었을 것이다. )

.

.

.

그리고 그 저 사람들의 평균적인 그 시대의 (사적인) 연애 대화를 통해 학습을 한 것이 바로 이루다였다.

그렇다면 지금 그들의 분노는??

결국 자신들의 속마음에 대한 것이다.
왜냐면 이루다는 그들의 과거 대화를 통해 학습하였기 때문이다.

결국 지금 그들은 자신들의 과거 대화를 통해 학습하여 그것을 표현한 자신들의 현현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윤리적 100프로의 가면을 쓴 그들은, 자신들의 속마음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

.

.

 

??

단순 필터링을 통해 해결할 문제를 이렇게 키울까.

이렇게 문제를 키울 거라면, 차라리 첨부터 100억개의 대화인 원본 데이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한다면 우리사회의 민낯이 드러날 것이다. 그 안의 사적 대화에는 우리 모두(선동가들 뿐만 아니라 동조자들까지)의 민낯이 숨겨져있다. 결국 아무도 그 판도라의 상자를 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숨겨진 그리고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모습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지금 그것(우리의 부끄러운 숨기고 싶은 모습)에 대해 화가 나 있다.

 

왜냐면 우리 모두는 가식과 위선을 통해 필터링하여 아닌 척하고 사회생활을 해 왔는데

어느 날 느닷없이

이루다를 통해 (그 필터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그 민낯이 튀어나와 버렸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blog.naver.com/likearoma/222205057577

 

[210112] [잡담] (긴글입니다) 우리 모두의 민낯 그리고 이루다 논란

대한민국의 민낯1.사실 우리사회가 여러가지 고질병을 앓고 있으면서도 표면에 드러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blog.naver.com


이글은 2021년 이루다 사건을 다룬 것입니다.

https://it.donga.com/101593/

 

돌아온 이루다, '불편하지 않은 답변'이 가능하려면

[IT동아 정연호 기자] 2013년에 개봉한 영화 ‘Her’은 인공지능의 미래를 그려내는 영화다. 음성 AI(인공지능)인 ‘바네사’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음성지시에 따라 메

it.donga.com

이루다는 사람들의 수 많은 채팅들을 분석하여 얻은 평균적인 대화를 입력한 것이고

사람들의 편견이 그데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루다가 무슨 잘못일까? 싶기도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필터링을 해줬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실제 우리 민낯을 보는 것이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조금더 나아졌겠죠?

 

정말 나아져야 하는 것은 어쩌면 이루다가 아닌

우리 자신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