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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배당금은 지속가능하고, 검증된 것인가요? by 소수몽키

삼백 2022. 1. 1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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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배당주 투자에서 철칙으로 삼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배당삭감'여부다. 단 한 번이라도 배당금을 줄였던 이력이 있다면,
앞으로도 다시 그럴 확률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S&P500지수에 속한 기업 중 2008년~2010년 사이에
배당 규모를 깎았거나 아예 지급하지 않은 적이 있는 기업은
141개에 달한다.


느려도 꾸준한 놈이 좋다.
방향이 맞다면 반드시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느려도 괜찮아.

두 사람이 똑같은 곳에서 출발해 
각도 0.1도 차이를 두고 계속 걸어가면 처음엔 그 차이를 못 느끼겠지만
어느새 서로 얼굴도 보이지 않을만큼 멀어져있게 된다.
시간이 갈 수록 크 간격은 더 벌어진다.

한 번 잘못된 방향으로 들어서면
다시 돌아오는데 몇 배의 노력을 들여야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우리가 배당투자를 하는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크다.
어떤 이유에서든 배당금을 줄이게 된다면 계획된 현금흐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그럼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나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므로
과거의 사건을 통해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리스크 발생 확률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잃지 않는 투자의 첫걸음이다.

가장 가까웠던 큰 위기, 약 10년 전 금융위기 때 배당금을 삭감했는지
여부부터 확인하는 것이다.

예전에 '한 번 일 저질렀던 놈'과 '예전에도 탄탄했던 놈' 중
어떤 아이를 더 믿을 수 밖에 없겠는가.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p117 中에서'

미국 1등 상업은행이며 시가총액 약 3,800억 달러 수준의 초우량기업인 JP모건 체이스 역시
10년 전 배당삭감을 단행했다. JP모건의 시가배당률이 3~4%라고 안심했던 주주들은
주가폭락과 배당금 삭감까지 맞이해야 했을 것이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해보겠다.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p116 中에서'

한 이머징(신흥국) 국가의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 금융, 철강 업종의 1등 기업에 투자한 뒤
"나는 안정적인 4.5% 수익률의 현금흐름을 확보했어, 우량기업이니까 걱정없지" 라고 말한다면,

나는 이렇게 묻고 싶다.
"지금 그 배당금이 지속가능한 것입니까?"

현금 흐름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나를 지켜줘야 의미가 있다.
위 포트폴리오는 언뜻 고배당, 우량기업들로 구성되어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1. 금융위기 때 배당을 제대로 지급했느냐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
    (배당지급역사가 10년 미만으로 짧다)

2. 배당성장은 최대 3년, 심지어는 배당성장이력이 없는 기업도 다수이므로
   그 이전엔 삭감했거나, 최소한 늘릴 여력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니면 주주친화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된다. 이러나 저러나 좋지 않다)

3. 게다가 5개 기업 모두 사이클을 가진 경기민감형 업종에 속하는 기업이다.
   불황과 호황에 따른 현금흐름이 일정치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럼 앞으로 언제일지 모르는 위기가 닥쳤을 때, 위 배당투자자는 계획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만약 이 투자를 통해 받는 배당금이 생활비로 쓰여야 한다면?
다양한 이유로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자금이라면?

위기에 주가 하락과 상관없이 현금흐름을 확보해주지 못한다면
진정한 배당투자라 보기 어렵다.

최악의 경우, 위 포트폴리오는 또 다른 위기가
닥쳤을 때 배당금을 전부 다 받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4% 이상의 고배당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배당을 삭감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속 지급한 기업부터
공부하고 투자해 나가면 된다.

Fortune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중 10년 뒤에도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단 50%뿐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2028년이면 기업평균 수명이 15년에 수렴한다고 한다.
한 기업이 살아남기도 빠듯한 시간이 15년이다.


그런데 50년 넘게 배당을 지급했고 심지어 증가시켜왔다는
사실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가?

아래 25개의 기업들은 사실상
공부하는 시간도 아깝다고 말할 수 있는 소위 '프리패스(free pass)'
기업들이라 할 수 있다.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P118 중에서

그리고 여기서 좀 더 나아가
배당을 25년 넘게 늘린 기업(배당귀족) 약 53개,
배당을 10년 넘게 늘린 기업(배당챔피언) 약 275개,
배당을 5년 넘게 늘린 기업(배당블루칩) 약 518개를

순차적으로 공부해나가면 된다.

참고로 애플(AAPL US)은 배당을 지급하고 늘린지 5년째,
스타벅스(SBUX US)는 배당을 지급하고 늘린지 7년을 지나고 있다.

이제 이 두 기업들도 곧 있으면 배당블루칩을 넘어 배당챔피언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 확신한다.

성장주가 배당주로 넘어가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수순이다.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P120 중에서

위 표만 가지고 배당투자의 수익률이 높니, 어쩌니 하는
편향된 발언은 하고 싶지 않다.

지수(인덱스) 수익률이 높기도, 배당투자 수익률이 높기도 하며
언제 어느시점에서 자료를 가져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개인적으로 그런 통계의 왜곡을 제일 싫어한다.
(세상엔 3종류의 거짓말이 있지, 1. 거짓말 2. 새빨간 거짓말 3.통계)

그럼에도 배당투자가 잃지 않고 지키는 투자라는 사실만큼은
양보할 수가 없다. 재미없고 따분한 투자는 더더욱 아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dargae/221415437285

 

[사전연재]지금 그 배당금은 지속가능하고, 검증된 것인가요?

내가 배당주 투자에서 철칙으로 삼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배당삭감'여부다. 단 한 번이라도 배당금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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