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생각으로
스티브 잡스의 성격이 더럽고 욕 잘하고, 집요하고 폭팔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가 아이폰을 통해 만들어낸 혁신은
과거와의 단절이었고
그러한 과거와의 단절에는 반드시, 과거의 모든 개념과 방식을 버려야 하는데
이걸 버리는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과거의 방식에 젖어있는 아래 직원들을 강제로 방향을 돌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아래 직원들에게 고통을 가할수 밖에 없었을것 같다.
(물론 내가 비인격적인 그런 행위들을 정당화 하는건 아니다)
스티브 잡스는 고집불통에, 혁신에 매달렸다.
간다 마사노리의 책에서 나오듯이
성장기(혹은 혁신기)와 안정기에서의 CEO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다르다.
스티브 잡스는 성장기 혹은 혁신기에 알맞은 사람이었다면
(이 세상에서 재고를 가장 싫어한다는) 팀 쿡은 관리의 달인, 안정기에 적합한 인물인 듯 하다.
그러나 물론,
최상위 포식자들에게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집요함, 끈질김, (그순간의) 성실함, bizzare함, 약간의 미친 성격?
따라서
그 회사의 필요에 따라 혹은 각 시기에 따라
요구되는 자질에 알맞은 사람이 CEO가 되어 회사를 이끌고
안정기에 접어들거나 업계1위에 도달하여 수성(?) 모드에 들어가야한다면
그에 맞는 자질의 CEO로 바꾸는 것은 생존에 필수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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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상사가 개혁성향이라면 아래사람 모두가 위험하다.
창업을 해서 온갖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꼼꼼한 관리형 매니저가 있다면
그 사람의 그 부서를 재무관리나 세금, 법적 규제와 관련된 지원부서 쪽으로 바꾸어주어야 한다.
회사의 매출이 일정하고, 변동가능성이 거의 없는 분야라면
꼼꼼한 관리형 매니저를 CEO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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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성격이 소심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해서 손해를 많이 보고 살았다.
그런데 막상 내가 돈을 주고 고용해서 공사를 시켜야 할 일들이 생기니 많이 당황스러웠다.
우리집 인테리어든 임대 건물이든
청소 업체든
내가 느끼는
공통된 한가지가 있다.
일단 사람이 좋아보이고 말 잘하고 인품이 좋고 인상이 좋은 사람은
대부분 일을 못한다.
다 그런건 아니고 70%는 그렇다.
고집이 쎄고 인상이 더러운 사람이 대부분 일을 잘한다.
다 그런건 아니고 70%정도가 그렇다.
예전에는 잘 구별이 안갔는데
지금은 20분 정도 대화만 해봐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다.
공사의 경우
일잘하는 사람은, 자기가 정한 기간이 있다. 남들이 뭐라하든 그 기간보다 더 빨리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꼭 그만큼 기간을 요구한다.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그 만큼의 시간을 벌어 놓는다면 더이상 기간은 필요없다고 한다.
또 품질에는 (대부분) 확실하게 답을 한다.
그리고 자기가 공사했다면 문제가 있을리 없으며,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고 한다.
일 못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요구하는 것 대로 다 들어줄 것 처럼 한다. (이 사람에게는 일단 계약금이 먼저다)
대부분 성격이 좋고 인상이 좋은데 우유부단하다. 또 요구한 것을 적지도 않고 듣기만하고, 잘 까먹는다. 여러번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근데?? 기간에도 확답을 하고 품질에도 쉽게 확답을 한다. (생각해보지도 않고 바로 답한다)
그러나 일단 일이 시작되면, 공사 중간에 시간이 더 걸릴것 같다고 시작 후에 알린다.
공사가 끝나고 문제가 생기면 일단 핑계부터 댄다. (원래 어려운 작업이었다는 둥, 그런 작업은 아무리 잘해도 그런게 생길수 밖에 없다는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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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소심하고 착한 사람은 일을 망친다.
소심하고 착한 사람은 일을 망친다.
소심하고 착한 사람은 일을 망친다.
거의 다 그렇다. 내가보기엔 예외는 없다.
부끄러워 확인을 안하고 창피해서 부탁 못한다.
소심하고 꼼꼼한 사람은 일을 잘한다.
그런데 계속 꼼꼼하게 살다보면 피곤하기 때문에 본인 얼굴에 주름살이 늘거나 성격이 나빠진다.
외형적이고 꼼꼼한 사람은 주변을 피곤하게 한다.
심지어 발주한 사람이나 건물주까지도 피곤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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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짜증을 잘내고 성격 더러운 사람이 일을 잘한다.
도배하시는 분도,
내가 공사를 맏기는 그 분도
모두 성격 별로에다가 짜증도 잘내는데 해 놓은 일은 아주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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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착하고 일 잘하고 꼼꼼한 사람도 있긴 있더라
그런데 알고보면
사실
성격 더럽고 치사하고 꼼꼼한데, 돈 주는 고객에게만 착한척 하고 아래직원에게는 불같은 성격인 경우가 있고
또
원래부터 성격 좋고 실수 많은 사람인데, 수십년간 세상속에서 상처받고 혹독하게 훈련받아 꼼꼼해진 경우도 있다
근데 이런 경우 얼굴은 웃고 있는데 속은 만신창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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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아주 아주 아주 오래전 (수십년전?)
행사 관련 일을 해본 적이 있다. (6개월?)
사실 행사관련 일을 해보면서 많이 배웠다.
행사 관련 일을 해보면
정말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아무리 꼼꼼하게 모든걸 다 확인해도, 꼭 당일이나 전날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다.
행사 관련 일을 하면 천당과 지옥을 하루에도 몇번이고 오간다.
3번이나 확인했는데도 행사 당일 날짜를 착각했다고 못간다고 하는 업체도 있고
멀쩡하게 작동되던 엠프가 당일날 오전까지도 멀쩡했는데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고장나는 경우도 있다.
행사 음식에 문제가 있어 그 부분을 통째로 빼고, 2 시간 전에 급하게 30군데 전화돌려
임기응변식으로 그부분에 음식을 채워넣기도 하고
가슴에 다는 리본 테이프를 완벽하게 정리해놓았는데
아래직원 실수로 빼놓고와서 2명분 리본 테이프를 20분내로 만들어내야 하는데
호텔 구석 데코 부분 가위로 오려내서 30분 만에 완벽하게 만들어서 촬영한 적도 있다.
사실 지상파 TV관련 촬영은 더 심했다.
생방송이면 더 더 더 더 심하다.
사실 다큐 내용은 아름다운데
그거 촬영하는데 발생하는 과정은 아름답지 않다.
생방 촬영시가 되면 PD든 FD든 작가든, 불법이고 뭐고 신경쓰지도 않고 다 같이 미친다.
촬영을 위해서라면, 만약 선반이 필요하다 라고 하면 그 옆에 누구꺼든 그냥 막가져가서 막 촬영한다.
무슨 수를 쓰든 해결해야 한다.
자동차? 축포? 인테리어 망가진다고?
나중에 샴페인 쏟아진 바닥 고정 양탄자를 어떻게 책임질지 아무도 생각 안하고 바로 촬영한다. 생방은 그렇더라
환자 촬영하는데 갑자기 환자 엄마가 30분전에 없어지고 전화를 안받으면 그 옆에 이모가 엄마역할을 하기도 하고 (그 대신 대사는 없애고) ...
치료하는 장면이 필요하면 병원측을 집요하게 아주 집요하게 설득해서 불필요한 치료를 (물론 해는 안된ㄷ) 한번더 하기도 한다.
(관계자 : 저희가 저녁 때 까지 여기 있을수가 없어요. 근데 이장변 꼭 들어가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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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내가 관련된 일정 중에 가수 이문세 씨가 중간에 **돕기 자선 공연이 있었는데
행사 2 시간 전부터 와서 엠프 상태, 마이크 상태, 소리 울림, 등등 다 체크하고
실제로 미리 자기가 공연처럼 불러보면서 저음 줄여라 등등 다 세팅하는 거보고 놀랐다.
아주 꼼꼼하게 체크하더라
반면 같이온 30대 초반 연애인 *** 은
주변 사람들에게 모두 반말을 하더라
호텔 직원에게는 물론 행사 관계자까지 모두에게 다 반말을 해서 놀랐다.
(그 연애인이 존댓말을 쓴 사람은 이문세씨, 그리고 구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세명 뿐이었다)
아 오해하지 말기를
이문세씨는 노래도 일도 잘했고 대외적인 성격은 나쁜편은 아니었다
같이온 30대 초반 연애인은 그 후 2-3년 후 지상파에서는 볼수 없었다.
(이건 성격이 아니라 아주 기본적인 예의 문제였다)
https://blog.naver.com/likearoma/221901057664
[200410] 성격이 더러운 사람은 일을 잘할까
개인적 생각으로 스티브 잡스의 성격이 더럽고 욕 잘하고, 집요하고 폭팔하는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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